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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시승기3.0]中 SUV 켄보600, 가성비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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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대륙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은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모던과 럭셔리 두 트림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각 1999만원, 2099만원이다. 실제 시승을 해보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차량으로 느껴졌다. 소형 SUV인 가격으로 중형 SUV를 타는 기분이라고 할까.

◆중국 차 맞아? 세련된 디자인=직접 보니 꽤 세련된 디자인에 중국 차에 가지고 있던 인상이 깨졌다. 독일 유명 브랜드 차량과 비슷한 모양새다. 조악스럽지 않게 잘 따라 만들었다.
켄보는 4695mm의 전장과 1840mm의 전폭, 1685mm의 전고를 갖춘 다소 체격이 큰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싼타페나 르노삼성 QM6와 비슷한 크기를 뽐낸다.

전면부보다는 측면과 후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중국 차 특성 상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앞에서 뒤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라인과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례감을 준다. 후면 역시 램프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와 비슷한 실루엣을 주는 것이 걸리지만 균형감이나 구성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켄보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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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보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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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떨어졌다. 다만 딱 그뿐인 정도라고 느껴졌다. 고급 감성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계기판, 전자장비 등은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무엇보다 놀랜 것은 넉넉한 공간이다. 넓은 실내공간을 선호하는 중국 특성이라고 한다. 앞좌석, 뒷좌석 가릴 것 없이 모두 넓다. 트렁크 용량도 엄청나다. 1063ℓ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하여 골프백을 4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738ℓ의 공간을 낸다.

켄보600 내부

켄보600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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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만 뭔가 아쉬운 주행성능=인천 도심을 떠나 영종도까지 왕복 1시간 거리를 시승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일단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감이 들었다.

시동을 걸었더니 약간의 떨림이 전해졌다. 정숙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도심 정체 구간에 들어서자 아쉬운 주행성능이 느껴졌다. 멈췄다가 출발할때 바로 튀어 나가는 느낌이 없었다.

수입 업체 중한자동차 측은 터보 엔진의 터보 랙과 함께 무단변속기(CVT)의 초기 반응이 겹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신 고속주행 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보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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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뚫린 인천대교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괜찮게 속도가 붙었다. 딱히 흠잡을 데 없이 국산 차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1.5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켄보600의 최고출력은 147마력, 최대토크는 21.9kg·m다. 6단의 기본 기어 비를 갖춘 CVT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차선을 이탈했더니 경보음이 울리며 안전운전을 요구했다. 켄보는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외에도 차량 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이 적용돼 안전을 확보했다. 크루즈 기능, 오토 파킹 시스템, 후방카메라, 스마트폰 미러링 등 각종 옵션도 눈에 띈다.

중국 자동차에 대한 안전 우려에 중한자동차 측은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켄보는 초고장력강판을 60% 이상 사용했다. 덕분에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의 충돌시험평가에서 총 54.8점으로 별 다섯 개의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는 중국 내 판매되고 있는 한국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연비는 국산 차에 많이 밀리는 모습이다. 켄보의 국내 공인 연비는 9.7km/ℓ(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 9.2km/ℓ와 10.6km/ℓ다.

켄보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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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으로 그칠지 태풍이 될지=초도물량 120대가 완판되며 초반 흥행은 성공했다. 판매결과를 보니 출시 전엔 사회초년생이 주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40~50대 가장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한자동차 측은 저렴한 가격에 실용성 있는 차를 찾는 가장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실제 판매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주문 문의가 몰려 중한자동차는 2~3차에 걸쳐 500대를 추가 주문한 상태다.

중한자동차 관계자는 "켄보가 크기가 비슷한 3000만원대인 중형SUV와 경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가 경쟁 차종"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좀더 큰 SUV를 타고 싶은 고객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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