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BMW 5시리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역사이자 미래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1일 "뉴 5시리즈 출시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5시리즈 출시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뉴 5시리즈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6년 국내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총 12만여대 팔려 장수 인기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만7223대가 판매돼 회사 전체 판매량의 36%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만 봐도 5시리즈는 단종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런 의미에서 뉴 5시리즈는 더 많은 의미를 준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기존엔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지만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까지 개입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뉴 530i의 신형 2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전 엔진보다 7마력 높은 252마력과 35.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뉴 520d의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에 최대 토크 40.8kg·m, 뉴 530d의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265마력에 최대 토크 63.2kg·m이 가능하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630만원부터 8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4만8459대를 판매한 BMW코리아는 벤츠(5만6343대)에 밀려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왕좌를 뺏긴 건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벤츠는 지난해 6월 출시한 E클래스가 선전하면서 2003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력 신차가 없었던 BMW코리아는 벤츠의 질주를 넋놓고 보고만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7세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국내 수입 디젤차 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한 520d에 거는 기대가 크다.
초기 반응은 좋다. 지난달 4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뒤 벌써 30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
김 사장은 "앞으로 뉴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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