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에어쇼를 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형제 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53특수비행전대 239특수비행대대 강성현(37ㆍ공사 53기) 소령과 강성용(33ㆍ공사 56기) 대위.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제주도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종사의 꿈을 함께 키웠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그 꿈을 차근차근 이뤄나갔다.
형에 이어 2008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동생 강성용 대위 역시 1~2등의 성적으로 비행교육과정과 전환 훈련을 마치고 2010년 38전투비행전대에 배속됐다. KF-16 전투조종사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처음 참가했던 2011년 보라매공중사격대회에서 장사정포 타격부문 최우수조종사로 선정됐다. 2014년에는 같은 대회 전투기 부문 장려상을 받는 등 뛰어난 비행 실력을 발휘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2016년 초급지휘관참모과정(SOC)을 1등으로 수료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블랙이글스 조종사로 선발되어 자격획득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3월 말레이시아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 소령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블랙이글스에서 동생과 함께 팀원이 되어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동생 강 대위는 "공군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형의 뒤를 이어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