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요일따라 매출 편차 커…가장 안팔리는 월요일에 평균수준 팔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산 흰색 계란이 대형마트 판매 첫 날 1만3000판 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계란 수요가 가장 적은 월요일임에도 불구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농장으로부터 수입한 미국산 흰색 계란(특란, 30입 1판)이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전날 총 1만3000판 가량 판매됐다. 판매된 계란은 롯데마트의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아이오와주 계란 농장으로부터 수입한 5만판(100톤·t) 물량의 일부다.
계란은 한 판 기준 8490원으로 국산란 평균 가격보다 8% 가량 저렴한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일 기준 30알짜리 계란 한 판의 전국 평균가격은 928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현재 30입 기준 1판(특란 기준)을 7000원 후반대에서 8000원 초반대에 판매중이어서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마트는 당초 8990원으로 유통 마진 없이 계란을 판매키로 한 바 있으나,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t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이를 반영해 판당 가격을 500원 낮춰잡았다.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계란 판매량은 요일에 따라 수요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데,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준(1만2000판~1만3000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계란이 처음 판매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년 국산 계란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면서 "월요일임을 감안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어느정도는 호응을 얻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추가 수입 여부는 판매 추이를 좀 더 확인한 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설 전까지 신선란 1500t(약 2500만개)을 수입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편,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동종업계는 현재까지 수입산 계란 유통 및 판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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