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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경질 이어 신년 기자회견'…黃권한대행 대권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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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장관 사표 제출하자 수리

트럼프 대통령 서한…한미동맹 적극 강조
권한대행 보폭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박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리한데 이어 23일에는 권한대행으로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21일 조 전 장관의 사표 수리가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고 해도 박 대통령의 측근을 경질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이 정무직 공무원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26일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수리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실세 장관'으로 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황 권한대행이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서한 내용도 통상적인 축하 차원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서한에서 "한미 양국이 지난 60여 년간 공동의 가치와 혈맹의 유대를 기반으로 포괄적 전략 동맹을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양국은 물론 한반도ㆍ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간 공고한 파트너십을 가일층 심화ㆍ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덕담 수준에 그친 반면 이번에는 한미 동맹관계 발전과 북핵ㆍ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 등의 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참고가 됐던 고건 전 총리와 달리 대통령에 보다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조기대선과 맞물려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3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배경도 대선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경우 황 권한대행의 임기가 2∼3개월에 불과할 수 있는데, 굳이 기자회견까지 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미 지난달 말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바 있다.

실제로 대권후보로서 황 권한대행 지지율은 4.0%(리얼미터, 16∼18일 실시)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아직 조심스런 입장이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사표 수리는 장관 구속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고 기자회견은 국정 안정을 위해 해온 일들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의 대권출마 의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판단할 문제"라며 답을 피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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