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STOO 오효진 기자] 서인영이 결국 ‘님과함께2’ 촬영 당시 불거진 욕설 논란을 인정했다. 촬영 중 그녀가 욕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꼬박 8시간 만이다.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불투명 했던 서인영 촬영중 욕설 사건은 끝내 서인영 이름 세 글자에 ‘욕설 논란 연예인’이란 낙인을 찍은 채 종료됐다.
18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제작진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은 서인영이 현장에서 각종 횡포를 부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호소하며, 두바이 촬영 당시 서인영이 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 공개 당시 서인영으로 추측되는 한 여성은 “XX, 개폭발 하기 전에”라는 심한 욕설과 함께 반말을 하고 신경질 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서인영은 하차 보도 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은 듯 한 뉘앙스를 드러냈고 일방적 피해자로 둔갑됐다. 이에 분노한 ‘님과함께2’ 제작진은 온라인커뮤니티에 하차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글과 함께 두바이 촬영 당시 메인 작가를 향해 욕하는 서인영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서인영 측은 해당 논란이 나온 지 8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통해 사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공식 입장 전문에 사과, 반성, 잘못 등에 단어가 등장함에도 불구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다”고 해명에 가까운 느낌이 주며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서인영 사과에도 대중 분노는 가시지 앉았고, 서인영은 끝내 SNS를 탈퇴했다.
무엇보다 크라운제이는 해당 논란 후에도 “노코멘트 하겠다”며 ‘우결’, ‘님과함께2’를 통해 동고동락한 서인영을 보호하려 했지만, 끝내 서인영은 소속사를 통해 욕설을 시인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크라운제이는 혹독한 예능 복귀식을 치른 셈이 됐다.
특히 단 한번의 잡음도 없이 2년 넘게 방송되며 JTBC 간판 예능이 된 ‘님과함께2’에도 오점을 남겼다. 이 외에도 과거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까지 다시 언급되며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
사실 연예계 갑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몇 몇 연예인들의 협찬 갑질을 비롯해 톱스타들의 전용기 요구와 계약시 타 연예인 출연 여부 결정 등, 방송가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다양한 논란과 그로 인해 2차 피해를 입는 자들의 속앓이가 그 예다.
그럼에도 데뷔 16년 차 서인영이 이런 논란에 중심에 섰다는 것, 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대신 변명에 가까운 공식입장을 냈다는 점까지 아쉽고 또 아쉽다.
STOO 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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