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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테랑 FA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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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이진영, 구단안 수용 방법만 남아
용덕한 은퇴, 조영훈은 간신히 2년 계약

LG 정성훈[사진=김현민 기자]

LG 정성훈[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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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마감시한(15일)이 지났지만 정성훈(37·LG)과 이진영(37·kt)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이들에게 선택이란 구단의 조건을 수용하는 길뿐이다.

송구홍 LG 단장(49)은 "정성훈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제시한 조건을 바꿀 상황은 아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LG는 정성훈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정성훈은 다년계약을 원한다. 이진영도 kt와 계약기간 문제로 얽혀있다.
구단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강조한다. 그러나 속내는 '조건을 수용하고 들어오라'는 것이다. 선수가 목소리를 낼 여지는 없다. 미국 프로야구에 도전하겠다는 황재균(30)처럼 타 팀과 협상할 수도 없다. 실력이나 팀 공헌도,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와 무관하게 구단의 잣대에 따라야 할 판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46)은 'FA 제도의 모순'을 지적한다. 그는 "한 번 자격을 행사하면 다음 FA가 되기까지 4년이 걸린다. 30대 중반이 넘은 선수가 이 조건을 충족하고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으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 지급 규정까지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좁다"고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은 쉽지 않았다. 용덕한(36)은 NC 구단의 권유에 따라 코치로 진로를 바꿨다. 그의 동료 조영훈(35)도 지난 12일에야 2년 총액 4억5000만원(계약금 1억원·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세 번째 FA 기회를 얻은 이호준(41·NC)은 자격을 행사하지 않고, 1년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김 사무총장은 "몇몇 대형 선수들이 FA에서 높은 금액을 받고 있지만 베테랑이나 중소 후보군은 자격을 행사하기어려워 양극화가 계속된다. (선수협에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급을 정해 보상선수 지급 규정을 최소화하거나 FA 재자격 취득 연한을 경력에 따라 단축하는 방안을 계속 주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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