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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發 금융혼란 오나…유로 급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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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굳게 다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EPA연합)

▲입을 굳게 다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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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스트리아 대선에서 극우 대통령 탄생이 저지됐다는 소식에 안도하던 금융시장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개헌안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직후부터 유로화는 하락하기 시작해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로마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2시25분 현재 유로는 1.3% 내린 1.05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며 작년 3월 이래 최저점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상승세다. 이날 오전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0.6% 넘게 하락한 달러당 113.20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파운드화와 뉴질랜드 달러도 각각 0.6% 넘게 하락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유로 매도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발(發) 달러 강세 등이 겹치면서 유로화는 지난달 달러 대비 3.6% 하락, 1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ING그룹의 표트르 커파타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로의 변동성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로가 1.05달러 아래로 급락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여파에 따라 작년 최저치인 1.0460달러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국채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마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채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독일 국채 대비 이탈리아 국채 금리 프리미엄은 지난주 18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바클레이스의 파비오 포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개헌안이 부결된다고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양원제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현 제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개혁 등 남은 과제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태도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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