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라이카 듀얼 카메라 탑재한 '메이트9프로'…가격은 150만원?

3일 출시 예정인 메이트9 고급형 시리즈
라이카 듀얼 카메라 탑재…4배 광학줌 기능
가격 1300달러 예상…아이폰7플러스보다 40만원 비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화웨이가 다음달 3일 독일 뮌헨에서 공개할 예정인 대화면 프리미엄폰 '메이트9프로'가 1300달러(약 150만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애플 아이폰7시리즈 중 가장 비싼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 256기가바이트(GB) 보다도 350달러(약 40만원) 가량 비싼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스마트폰 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메이트 시리즈는 상반기 선보이는 P 시리즈와 함께 화웨이의 최상위급 프리미엄폰 라인업이다. 화웨이는 일반형 '메이트9'와 고급형 '메이트9 프로'를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메이트9 프로에 5.9인치 쿼드HD(2560×1440 해상도)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일반형 모델보다 고급화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내장 저장공간은 256GB, 램은 6GB로 역대 최강 스펙을 자랑한다. 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60이 탑재될 전망이다.

가장 큰 특징은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2000만화소·12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간다. 이를 통해 4배 광학줌이 가능할 전망이다.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7 플러스에서는 2배 광학줌이 가능하다.

이밖에 메이트9 프로에만 안드로이드 7.0 '누가'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형 메이트9에는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가 탑재된다는 설명이다.

메이트9 일반형의 경우 화웨이의 옥타코어 키린 960 프로세서와 5.9인치 풀HD 플랫 디스플레이, 4기가바이트(GB) 램, 64 ·128GB 내장 저장공간, 라이카 카메라와 협업한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등을 갖췄다.

화웨이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끊임없이 노크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시장에서의 빈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9.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