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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의 생애 첫 우승 "남매 챔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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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최종일 '2타 차 우승', 황중곤과 허인회 공동 2위, 최진호 '상금왕' 확정

윤정호가 DGB금융그룹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윤정호가 DGB금융그룹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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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누나, 우승 먹었어."

윤정호(25)가 국내 프로골프역사상 최초의 '남매 챔프'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23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골프장(파72ㆍ715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2타 차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생애 첫 우승,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이 단숨에 9위(1억8900만원)로 치솟았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선수다. 첫날 9언더파, 셋째날 8언더파 등 결과적으로 '몰아치기'가 동력이 됐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는 등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승을 수확한 누나 윤슬아(30) 앞에서 당당해졌다는 게 자랑스럽다. 윤정호 역시 "누나가 앞으로는 윤정호 누나로 불릴 것"이라며 환호했다.

황중곤(24)은 5타를 줄였지만 허인회(29)와 함께 공동 2위(18언더파 270타)에 만족했다.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던 루키 서형석(19ㆍ신한금융그룹)은 예상대로 뒷심이 부족했다. 3오버파의 난조로 오히려 공동 7위(14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2승 챔프' 최진호(32ㆍ현대제철)는 1라운드 직후 대상포진으로 기권했지만 상금왕(4억2400만원)을 확정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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