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0월 3주차 주중집계(17~19일·1529명·응답률 10.4%·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65.5%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고치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포인트 오른 수치다. 앞서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 최고치는 4·13 총선 패배 직후 기록했던 64.4%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4.2%포인트 급락, 27.2%로 집계됐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주차와 9월 1주차에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31.0%)를 3.8%포인트 경신하고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주 후반 여론 추이에 따라 최종본인 '10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비상등이 켜졌다. 새누리당은 2.6%포인트 내린 28.9%를 기록했다.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모양새다.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별다른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지난 총선 후 세 번째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1.4%포인트 내린 29.1%였다. 국민의당은 12.1%(-0.5%포인트), 정의당은 5.2%(+0.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선두를 지켰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1.3%포인트 내린 22.7%로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1.6%포인트 내린 18.5%를 기록하며 2위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포인트 내린 8.0%였다.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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