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국가가 이런 문제로 유가족과 다투는 모습이 슬프다. 이게 뭐냐!"
유시민 작가가 한탄했다. 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법원의 故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발부' 와 관련,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부검은 대개 사인이 불확실할 때 한다"며 "이 경우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CT, MRI 등이 다 있다. 이 진료기록만으로 (사인이) 불충분할 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사망 원인을 '외인사'로 보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외인사는 자살, 타살, 사고사 중 한 가지에 포함되는 것으로 백남기 농민에게 가한 물대포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므로 외인사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유시민 작가는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다면 사망 종류는 외인사'라 적혀 있다. 이건 대한의사협회 지침"이라며 백남기 농민의 진단서를 보며 "정말 '후진' 사망진단서다…내가 써도 이렇게는 안 쓰겠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함부로 얘기하기 힘든 문제다"라면서도 서울대 교수가 "저에게 쓰라면 외인사로 썼겠다"고 한 말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다.
유시민 작가는 "국가가 이런 문제로 유가족하고 다투는 모습으로 가는 게 슬프다. 이게 뭐냐"고 한탄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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