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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알제리 회담 시작…이란 설득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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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중남부 지역의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사진=EPA연합)

▲사우디 중남부 지역의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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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들 시장안정 조치에 촉각
실패할 경우 국제유가 곤두박질 경고
제재 해제후 큰 손으로 떠오른 이란 움직여야
"점유율 포기 못해" VS "대승적 합의 필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26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알제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산유량 동결을 포함한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들에 대해 논의한다. 올 상반기 52달러를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40달러대로 주저앉은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어떤 합의를 이룰지는 향후 유가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적으로 생산량 동결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이란과의 대립도 여전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획기적인 합의는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OPEC 석유장관들 사이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서 산유국들이 '대승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누레다인 보테파 알제리 석유장관은 25일 "우리는 빈손으로 회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생산량 동결이나 축소 등을 놓고 참가국들 간 다양한 비공식 논의들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원유 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3개월 전 OPEC이 총회를 했을 때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사우디의 감산 의지가 더 강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보테파 장관은 이번에도 의미 있는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제유가는 다시 30달러대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시장안정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13년만에 처음으로 20달러대까지 떨어진 뒤 지난 6월 50달러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이후 40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은 뒤 추가 상승여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8월 역대 최대치인 하루 10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이라크(450만배럴), 아랍에미리트(300만배럴), 쿠웨이트(290만배럴)의 생산량도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사우디의 동결 압박에 맞서면서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이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자신은 산유량 동결을 지지하지만 미국과 경쟁하는 사우디는 여전히 증산할 이유가 많다면서 "우리가 감산을 해도 다른 국가들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뿐 동결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을 이끌어낼 경우 지난 2년간 확보한 시장 점유율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주도한 증산 체제를 통한 미국과의 치킨게임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사우디가 기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제리 회동은 오는 11월30일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정기총회의 사전 모임 성격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공식적 합의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WSJ는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란과 사우디와의 막판 줄다리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4달러(4.0%) 떨어진 배럴당 44.48달러에 마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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