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국회 법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송희영 주필(조선일보) 비리 의혹 폭로에 대해 “고도의 기획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지적했다. 반면, 김진태 의원은 송 주필 의혹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 “끝까지 안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30일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진태 의원의 폭로를 두고 “고도의 기획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로 내용은 수사 기밀에 해당한다고 보여지며, 이것을 어떻게 입수했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측하건대 (제보자는) 사정기관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거나 기관일 수 있다”며 “결국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관련) 조선일보의 최초 의혹제기에 대한 어떤 공신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은 “정 밝히라고 하면 못 밝힐 이유는 없지만 밝히지 않겠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밝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의 물타기가 아니다”라며 “(두 사건은) 분명히 다른 사건이고, 송 주필은 박수환 뉴스컴 대표라는 브로커로 대우조선으로부터 나온 별도의 사건이니 자꾸 연결해서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우 수석 사건이 물을 타면 물이 타지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송 주필을 ‘유력 언론인’으로 표현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서 향응을 받았다고 1차 폭로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송 주필 실명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정황을 거론하며 2차 폭로했다. 이에 송 주필은 같은 날 사임을 표명했고, 조선일보는 다음 날인 30일자 신문에 이를 언급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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