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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Ⅱ스파 사업 철수…롯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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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이사장 실직적 소유 비엔에프통상과 라이선스 계약
'부티크 스파' 전면 중단


[사진=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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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수년간 국산 화장품 브랜드에 밀리며 고전하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 SK-Ⅱ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길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롯데비리 사태가 터지면서 스파사업도 전면 중단했다. 6년만의 철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실질적 주인이었던 비엔에프통상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던 부티크스파를 지난달 말 접었다. 제주롯데호텔과 제휴를 맺고 매년 겨울 진행한 SK-Ⅱ스파도 같은 시기에 문을 닫았다.

부티크 스파는 2011년 3월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5층 규모로 들어섰다. 당시 신 이사장은 장남인 장재영씨가 운영하던 비엔에프통상을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검찰이 비엔에프통상을 신 이사장의 비자금 출처로 지목하면서 SK-Ⅱ에도 불똥이 튀었다. 비엔에프통상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회사다. 여기에 부티크 스파 건물은 신 이사장이 55%의 지분을 보유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소유주다. 검찰 수사가 가속화되자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이 건물은 지난달 초 매각했다. 주인이 바뀌면서 서둘러 스파 매장도 닫았다. 현재 스파 매장은 운영하지 않지만 직원이 상주해 매장 철수를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미지 실추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고객들과의 신뢰에 금이 간데다 신 이사장 구속과 관련 브랜드명이 오르내리면서 수십년 간 공들인 이미지 개선 작업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세일 정책'으로 자존심을 지켰던 SK-Ⅱ가 한국 소비자가 수입화장품들을 외면하기 시작하자, 유통채널을 홈쇼핑으로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독(毒)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실적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A백화점에서 SK-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전체 매출은 5.1% 늘었다. B백화점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8.4% 늘었지만 SK-Ⅱ 매출은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Ⅱ 관계자는 스파 사업 철수에 대해 "마케팅 전략 변화에 따른 조치"라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체험 마케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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