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압구정 재건축정비안에 오름폭 커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집단대출 보증 규제와 분양보증 심사 강화의 여파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도 꺾이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3%로, 지난주(0.14%)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 역시 0.17% 올라 전주(0.23%)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집단대출 분양보증 심사 강화,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 등이 이어지면서 3주 연속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강동구(0.95% → 0.6%), 서초구(0.41% → 0.05%), 송파구(0.19% → 0.07%) 등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구(0.13% → 0.17%)는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주민 공람을 앞두고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소형면적 위주로 실수요가 매매 거래에 나서면서 각각 0.05%, 0.04% 상승해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도시는 분당(0.1%), 중동(0.1%), 일산(0.05%), 판교(0.05%), 위례(0.04%), 평촌(0.03%), 산본(0.03%) 등이 올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4%, 신도시 0.01%, 경기·인천이 0.03% 상승했다.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전세 수요 움직임은 많지 않았다.
서울은 강북(0.42%), 은평(0.4%), 광진(0.19%), 관악(0.16%), 서대문(0.14%), 중구(0.12%), 마포(0.1%) 등이 올랐고 강동(-0.28%), 강서(-0.21%), 서초(-0.03%) 등은 내렸다. 강북은 미아동 일대 전세 매물이 부족했고, 은평은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으나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0.03%), 판교(0.03%) 등이 상승했고 평촌(-0.02%), 분당(-0.01%)은 소폭 하락했다. 동탄은 여름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많지 않으나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단지에서 가격이 올랐고, 일산은 중대형 면적이 올랐다. 반면 분당과 평촌은 여름휴가철로 전세 수요가 뜸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6%), 군포(0.24%), 수원(0.1%), 안산(0.08%), 광명(0.07%), 인천(0.03%), 고양 (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남은 -0.33%로 내렸다. 성남은 전세 수요가 크지는 않으나 매물이 부족해 상승했고, 하남은 하남미사지구의 본격적인 입주로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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