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장 덥다는 '대서'…관련 속담 보니 음메~꼬끼오
연일 계속 되는 무더위, 땡볕 내리쬐는 날은 물론 장맛비 내리는 날도 덥고 습한 기운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마침 22일은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 생각만 해도 후텁지근합니다.
소는 뿔도 빠지게 만드는 작열하는 태양이 어지간히 무서웠나 봅니다. "더위 먹은 소가 달만 봐도 헐떡인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겠죠. 간간이 내리는 장맛비는 소의 더위를 식혀줬을까요? 국부적으로 내리는 비에 대해 "소나기는 소 등을 두고 다툰다"고 했으니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름날 닭의 신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옛날에는 낟알이 귀한 여름에 배를 곯은 닭이 모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뉴월 닭이 오죽하여 지붕에 올라갈까"라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더위에 가장 애달픈 것은 개의 처지. "삼복 기간에 개 판다."는 말은 값이 가장 비싼 삼복 기간에 개를 팔듯이 일을 때맞춰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속담입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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