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2년간 사드 배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버텨왔다. 그런데 더민주 지도부도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2주 가까이 유지하며 침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더민주에 묻는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라며 "더민주도 빠른 시일 내에 (사드와 관련된) 입장을 내 줄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야권공조로 정부가 국회에 사드 비준동의안을 제출토록 결의안을 내자고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방문, 6시간30분 가량 발이 묶인 사태와 관련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알아도 황 총리가 왜 성주군에 갔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가 심각한 안보 공백을 야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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