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30일 외국계 PEF가 내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등록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올해 초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에 따른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자 외자 유치를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및 채권 보유 한도를 종전 1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85조달러 규모의 은행 간 채권 거래 시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상하이 소재 PEF 웬캉투자관리유한공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이 자본시장을 더 개방하고 위안화 국제화로 나아가려는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시장의 미성숙을 이유로 당장 큰 장이 설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궈진증권의 리리펑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PEF가 초기에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감회는 외자 사모펀드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등록 신청 서류 점검을 꼼꼼히 하고 현장 조사도 철저히 해 리스크 사전 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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