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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친환경차…'수소전기차'가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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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

왼쪽부터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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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2030년 대한민국 서울. 도심 곳곳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서 온실가스 대신 물이 배출되고 있다. 대기오염의 주범이던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차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차의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은 어제 찾아볼 수 없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로 인한 사람들의 질병도 크게 줄었다. 정부와 자동차 업체가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다.

미래 '수소전기차' 대중화의 모습이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의 보급 활성화는 인류의 건강과 차 산업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는 2025년 이후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 자료를 살펴보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2500대 규모에서 올해 7720대, 2017년 1만8290대, 2022년 10만5720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8%(240만대), 2050년에는 17.7%(3530만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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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시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차=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다.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한다. 때문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이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차량이다. 하이브리차, 전기차 등을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 받고 있다.

차량 내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전력원으로 삼아 캠핑, 정전 시 등 다양한 일상 상황 속에서 에너지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내연기관차 대체로 인한 환경 개선은 물론 고성능 공기필터가 탑재돼 있어 차량 운행 시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도 갖췄다.
투싼 수소전기차.

투싼 수소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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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 등으로 세계 주요국가들은 미래 '수소 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에 주목하고 있으며 수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최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해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확정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도 같은기간까지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과 공영 주차요금 할인 등 인센티브 강화는 물론 전용번호판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배출 구조.

수소전기차 배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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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세계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현대차도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양산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는 최고 속도 160km,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3~10분 짧은 충전 시간은 물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15km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 수소 생산과 수소 플랜트 건설 운영 등에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사와 함께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도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와 JX에너지 등 에너지 업계는 수소충전소 설치와 운영을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브느와 뽀띠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회장과 피에르-에티엔느 프랑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느와 뽀띠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회장과 피에르-에티엔느 프랑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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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수소전기차 보급에 박차=도요타는 2014년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시판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약 700대의 생산계획을 올해 2000대, 내년에는 3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혼다도 지난 3월 '클라리티'를 출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수소ㆍ연료전지 전략협의회'는 수소전기차를 2020년까지 약 4만대, 2030년까지 8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중장거리 수송에 장점이 있는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 업체 등을 활용한 수소버스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럽은 독일, 영국,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보급을 늘리고 있다.

다임러벤츠는 수소전기차 양산에 앞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BMW와 아우디도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500~1000대)로 보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개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대중화를 선도하는 업체가 되기 위해 자금과 인력 등 다양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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