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오작동 신고 2011년 801만건이나 돼...기능개선으로 이후 85%나 감소...아이들 갖고놀다 잘못 누른 경우가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휴대전화의 기능 개선으로 오작동으로 인한 119오접속신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9 신고 1041만5466건 중 오접속신고, 즉 의도치 않게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119 소방상황실에 연결된 경우가 117만건으로 약 1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됐던 시기 전체 119신고의 약 42%(801만건)이 오접속이었던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기존에 휴대전화 긴급전화 목록에 '구급차', '소방서', '산악구조대' 3개 코드로 되어 있던 것을 하나의 코드('소방서' 또는 '화재구조구급')로 단일화했다. 긴급통화 시 목록에 있는 '소방서'를 누른 후 연결확인창의 '통화'버튼을 눌러야만 신고되도록 했다. 이런 기능은 2012년부터 출시되는 휴대전화에 적용됐고, 그 결과 오접속 건수는 지난 5년간 85% 가량 감소했다.
이창화 안전처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여전히 유아가 휴대폰을 만지다가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는 등 오접속 되고 있어 이로 인한 119상황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갖고 놀게 할 때 오접속 신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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