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로,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자유당 시절인 1958년 정계에 입문해 제4대 민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금성사 부사장 등을 맡아 LG그룹의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다.
이후 6~10대 국회의원을 지내 6선의 경력을 쌓았으며 1970년대 중반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민주공화당 정책위 의장, 제2무임소 장관 등도 지냈다.
세 형제는 각자 이름의 중간 이름을 따서 '태평두'라고 불린다. 이들은 LG그룹으로부터 전선과 금속부문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출범했다.
구태회·평회·두회 명예회장은 LS그룹을 세운 뒤 '사촌경영'을 약속한 것으로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LS그룹은 1세대의 뜻을 따라 사촌형제 간인 2세대들이 경영권 분쟁 없이 '무욕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S그룹의 사촌형제 간 공동경영이 정착되기까지는 구 명예회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에너지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기업으로 2000년 이후 건실한 성장을 해왔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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