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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캠핑장 200평 태운 불, 대형참사 막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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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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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 200평 태웠지만...직원·캠핑객 발빠른 대처, '텐트마다 소화기' 덕에 피해 줄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 난지캠핑장 인근에서 갈대숲 660㎡(약 200평)를 태운 불이 났지만 20대 중반 대학생들로 추정되는 캠핑객들과 직원들의 초동 대처로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일 오후1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캠핑장 부근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길은 캠핑장과 한강 사이 자전거도로 옆 갈대숲에서 시작됐다.

평일 낮 시간대 비교적 한강 주변은 한산했지만 캠핑장엔 150여명의 캠핑객들이 머물고 있었다. 이미 165㎡(약 50평) 정도를 태운 불길이 자칫 캠핑장 쪽으로 옮겨 붙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던 캠핑장 직원들은 무전기로 긴급 상황임을 알렸고 각 텐트마다 구비된 소화기를 들고 와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처음 불길을 잡는 듯 했지만 다시 잔불이 살아나 진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날 화재 현장엔 직원 10여명과 함께 20대 중반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앳된 청년 2명이 함께 했다. 당시 직원들은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는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날 불을 끄기 위해 사용된 소화기는 70개 정도로 한 사람당 4개씩 소화기를 썼다. 다행히 이곳 캠핑장엔 텐트마다 1개씩 소화기를 다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주변은 갈대숲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화재 위험지역이다. 최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종종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2주 전에도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가 있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캠핑장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송윤재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실장은 "캠핑을 할 때 텐트 안에서 취사를 하거나 작은 버너에 큰 불판을 올려놓을 경우 복사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음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실수하는 경우가 있으니 안전을 항상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당 소방관들은 평일 낮인데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이날 불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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