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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포르노 업체, VR시장에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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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허브, VR포르노 섹션 추가
"VR, 성인 콘텐츠 차세대 지향점"
VR 보급화 성인 콘텐츠가 이끌 가능성


세계 최대 포르노 업체, VR시장에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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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세계 최대 성인 업체 폰허브가 '가상현실(VR)포르노' 섹션을 별도로 추가했다. 폰허브는 하루 60만명이 방문하는 성인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코레이 프라이스(Corey Price) 폰허브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VR은 성인 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지향점"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볼 수 없는, 시청자가 넋이 나갈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허브는 VR 포르노 콘텐츠 전문 업체 'BaDoinkVR'와 제휴를 맺고 180도, 360도 성인 영상을 무료로 공개했다.
PC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구글 카드보드, 삼성 기어VR, 오큘러스리프트에서 최적화 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폰허브는 VR 포르노 섹션 출시 기념으로 카드보드 1만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폰허브는 일찍이 VR이 성인 산업을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지난해 7월 여성의 신체를 본 뜬 성인 기구와 VR기기를 연동한 서비스 '트워킹 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영상과 VR기기를 연결, 이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모델은 699달러(약 79만원)이고, 부가적인 기능이 추가된 디럭스 모델은 999달러(약 113만원)다.

폰허브 뿐 아니라 타 성인 업체들도 VR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성인영화 제작업체 중 하나인 노티 아메리카(Naughty America)는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에 참여했다. 노티 아메리카는 해당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직접 VR포르노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본의 3D 성인게임 제작사 일루전도 VR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루전은 지난해 4월 자사의 3D 게임 '플레이걸즈'를 VR로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착용하면 성인 여배우가 등장해 줄넘기를 뛰는 VR영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성인 산업이 VR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VR 보급의 선두주자로 성인 콘텐츠 업체들이 거론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80년 소니의 베타맥스방식과 마쓰시타의 VHS방식의 경쟁에서 VHS가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성인물 업체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성인물 업체들이 호환성이 높은 VHS방식을 채택했다.

게다가 VR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몰입도는 성인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라이스 폰허브 부사장은 "이제 고객들은 콘텐츠를 볼 뿐 아니라 주인공이 돼 포르노 스타와 교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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