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둔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급거 상경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라면서 "(대구ㆍ경북) 지역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대구ㆍ경북의 예산 확보를 위해 (홍 의원 등) 여야가 협력함으로써 지역민은 물론 언론의 갈채와 격려를 받았다"면서 "그랬던 홍 의원을 당이 공천배제한다고 하니 대구에서 벌써 '더민주는 대구를 애진작에 포기하는 거냐'는 말을 한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면밀했어야 할 판단 과정에서 놓친 점이 있었다고 홍 의원에게 사과해달라"면서 "당 지도부가 직접 홍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요청이 수용될 때까지 저는 홍 의원 곁에 서 있겠다"면서 "제 마음 속에 가득 찬, 당에 대한 절망감을 이를 악물고 참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더민주 깃발을 들고 (대구로) 내려간다"면서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으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대결심'의 의미에 관해 "저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겠느냐"면서 "오늘은 거기까지 표현하는 걸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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