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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애국마케팅' 더 이상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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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애국마케팅' 더 이상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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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국내 가전제품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더 이상 자민족중심주의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준거집단 성향, 고관여가전제품 여부가 향후수입 가전제품 구입 의향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문제연구 제46권 제1호에 수록된 '주부소비자의 준거집단 민감성과 자민족중심주의가 수입 가전제품 구매의향에 미치는 영향 : 인지부조화의 영향력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전국 거주 30~50대 주부 1044명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이들의 현재와 이전 가전제품 소비성향에는 자민족중심주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주부들의 96.4%가 현재 LCD TV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전 사용 TV도 92.2%가 국산이라고 응답했다. 또 상관관계 분석에 있어서 자민족중심주의 성향은 소비자의 수입 제품 구매의향과 부(-)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준거집단(이웃, 또래 등)의 성향, 고관여 가전제품군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은 인지부조화(구매 후 후회하며 행동과 태도의 불일치를 보이는 것)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관여 제품군이란 소비자가 잘 못 구입했을 경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저관여 제품에 비해 신중하게 고르는 제품군을 말한다. 연구는 고가이자 오래 사용하는 TV, 냉장고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최근 국경을 넘어선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해외직구의 활성화로 전자상거래 수입건수는 연간 평균 60%씩 증가했고, 해외직구를 통해 수입 된 물품이 1553만건(1조 6836억원)을 넘으며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구는 "고관여 가전 제품군 중에서 필수품의 성격과 사회적 표현 기능 또한 담고 있는 제품의 경우 제품에 대한 정보적 지식에 민감할지라도 구매 후 인지부조화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전제품의 경우 자민족중심주의 성향이 강할지라도, 준거집단에 대한 소비자의 규범적 민감성이 높을 경우 수입 제품에 대한 호의와 구매의향이 증가한다"며 "정보탐색을 많이 하는 소비자들의 수입제품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입 가전 업체들이 합리적 품질과 가격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 재도전 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제품으로의 교체구매가 예상되는 등 관련 시장 판도의 변화도 예상된다"며 "고관여 가전제품의 경우 애국심 마케팅에 집중하기 보다는 주부소비자들의 규범적 민감성의 관리를 중심으로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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