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2015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여성이 하루 평균 가사 및 돌봄 일에 사용하는 시간은 총 2시간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2시간17분이나 많았다. 또 서울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를 알고 있으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 성인지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지난 7월~11월 전문가의 자문 및 행정자료 조사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가족·보육·경제활동 등 10개 분야 379개 통계지표로 구성돼 있다. 성인지 통계는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성별로 불평등한 현상을 보여주고 철폐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든 통계를 뜻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에 그치는 여성비율이 57.2%로 남성(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서울시 임금근로자의 경우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285만원)의 64%에 그쳐 일자리 부분의 성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후 재취업 비율에서는 60세에 재취업한 여성비율이 13%, 남성이 19%였다.
서울시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내규화하고 장려하는 기업들에 대해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저금리 대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서울시 관련 기관으로는 ▲일가족양립지원센터 ▲직장맘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법적인 부분도 지원하는 직장맘지원센터 ▲가족교육과 다양한 상담을 지원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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