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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내연녀 '억대 부당지원' 의혹

최종수정 2016.01.01 19:48 기사입력 2016.01.01 13:1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 직후인 지난해 8월17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사옥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륜 사실과 혼외 자식의 존재를 공개한 가운데 수 년 전 SK그룹 계열사가 최 회장의 내연녀와 시세와 동떨어진 금액으로 아파트를 사고판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내연녀에게 부당 지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SK는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정황 때문에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재미 블로거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andocu.tistory.com/8224)'에 최 회장의 불륜 상대방은 미국 뉴저지 출신 이혼녀 김모씨이고, 2010년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는 글을 올렸다. 1975년생인 김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 2002년에 태어난 아들을 뒀는데, 최 회장을 만나기 시작한 2008년 전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재미동포들이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인 '미시 유에스에이(USA)'에서 '몸짱 아줌마'로 통한 김씨는 2012년 자신과 최 회장의 교제 사실 등을 인터넷에 올렸으며, 홍콩의 한 특급호텔에서 치러진 딸 돌잔치 소식 등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씨는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해외 계열사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8년 1월 SK건설이 김씨에게 반포2차 아펠바움 아파트를 15억5500만원에 팔았는데, 2년 뒤인 2010년 4월 SK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버가야인터내셔널이 이 아파트를 24억원에 사줬다는 것이다. 안씨는 버가야인터내셔널이 김씨의 집을 매입한 때는 김씨가 최 회장의 딸을 출산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최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013년 10월에도 김씨를 위해 자신의 고교 동창으로부터 한남동 고급 주택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2008년 미분양이었던 아파트를 김씨가 샀고, 2010년에 버가야인터내셔널은 한국으로 출장 오는 직원들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김씨로부터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2년 새 9억원의 시세차익이 나긴 했지만 2번의 거래 모두 당시 시세대로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가 당시 10억~20억원대의 아파트를 거래할 재력이 있었는지, 또 왜 하필 최 회장이 총수로 있는 SK 계열사와 부동산 매매를 하게 됐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SK의 배임 의혹을 제기한 안씨는 전직 대통령들과 유명 정치인, 재벌들의 비리 의혹을 추적·폭로한 것으로 유명한 언론인 출신 블로거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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