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무성 담판 제안 거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어제 한중 FTA 비준을 앞두고 양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부대표 등 4+4회담에서 김 대표로부터 법안과 예산을 연계하지 않기로 하는 약속을 원했고, 김 대표가 동의했었다"며 "김 대표가 정치적 신의를 (어긴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김 대표와 사과를 요구하며 예산안 등 여야간의 협상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는 법안과 예산은 별개이고 이 점에 대해서 신의를 가지고 계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잠정적으로 (여야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내일 통과되어야 하는데 예산안을 볼모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다수결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의 여야 대표간 담판 제안에 대해 "받을지 말지에 대해 결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여당의 담판 제안에 대해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며 "일방적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적어놓고 던지며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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