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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내려간 이민아, 지소연과 공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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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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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경쟁보다 공존으로 방향을 잡은 걸까. 여자축구대표팀이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지소연(24·첼시)과 이민아(24·현대제철)를 함께 뛰게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9일 호주와의 실전경기를 앞두고 가진 몸풀기였다. 그동안 준비해 둔 전술과 선수구성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선수교체는 무제한, 1쿼터 당 30분씩 총 3쿼터로 경기를 했다. 한국은 쿼터마다 선수들을 바꾸면서 몸 상태와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쿼터였다. 지소연과 이민아가 함께 나왔다. 당초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소연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이 자리를 맡았고 이민아도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이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기존의 포지션과 역할을 고수하면 경쟁이 불가피했다.
윤덕여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이민아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는 것을 고려했다. 대표팀 소집 둘째날이던 24일 훈련에서 윤 감독은 이민아를 중원에 세워 훈련했다. 수비조직을 맞추는 훈련에서 이민아는 수비라인의 바로 앞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로 발을 맞췄다.

27일 호주를 상대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지소연의 뒤 중원에 이민아가 섰다. 어색하지 않았다. 많은 활동량이 강점인 이민아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침착하게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고 패스도 여유 있게 연결했다. 1쿼터 4분에는 이민아가 밀어준 패스를 이금민이 받아서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사진=협회 제공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사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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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호주와의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협회 제공

지소연이 호주와의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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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 중앙 미드필더로 낙점 받으면 대표팀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로운 옵션이 생기며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 볼 여지가 생긴다. 중원 선수층도 두터워진다. 중용할 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선수들도 많이 있다.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이민아 외에 이영주, 박예은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민아는 대표팀에 소집되며 "(지)소연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경쟁자보다는 이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바로 옆에서 지소연과 서로를 돕는 입장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호주를 3-1로 눌렀다. 1쿼터에 이금민이 4분과 11분에 골을 터트렸고 2쿼터 29분에는 지소연이 코너킥 상황에서 멋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3쿼터 23분에 호주의 버트 타메카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리드는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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