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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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올해 임금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사측은 현 노조 집행부와의 선거 체제 돌입 전 마지막 교섭에서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사는 차기 노조 집행부가 선출되는 12월께나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3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 사측의 추가제시안을 두고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교섭을 중단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포함한 추가 임금 인상 등 진전된 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지난 8일 제시한 임협안 외에 추가 안을 내놓지 않았다. 사측은 앞서 지난 8일 기본급 2만3000원(호봉승급분) 인상 외 최하 2만7000원을 인상, 격려금 50만원 추가, 사내복지기금 20억원 출연 등을 골자로 한 추가 양보안을 내놓은 바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도 회사에게 개선된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번안이 최종안이며 더 이상의 추가 제시안은 없다는 말로 마지막 타결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교섭 오랫동안 이어왔지만 노조와의 생각이 틀려 타결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선거 국면 돌입 전인 이번주 현 집행부 임기 안에 임협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개월 간 지루하게 이어진 임금교섭이 이번 집행부 임기 안에 마무리되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만 회사가 전향되고 개선된 안을 제시한다면 임원 및 대의원 선거 일정과 관계 없이 언제든지 교섭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현 노조 집행부와의 임금 교섭이 중단되면서 이제 공은 차기 노조 집행부에게로 넘어갔다. 노사는 새 위원장이 선출된 후 12월 중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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