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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대장암 치료에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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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 대장암 세포 분열 멈추는 과정 밝혀

▲아스피린이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아스피린이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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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스피린이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세포 노화를 유도함으로써 대장암 치료와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이민영, 박명진 박사팀은 아스피린이 암세포 성장에 이용되는 필수 에너지를 감소시켜 대장암 세포가 분열을 멈추고 노화 과정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밝혔다.
세포 노화란 세포분열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정상 세포와 달리 암세포는 노화 과정 없이 무한정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암 치료는 암세포를 파괴하는데 치료 목표를 뒀다. 반면 암세포의 노화를 유도해 세포 증식을 억제하게 되면 훨씬 적은 양의 항암제나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암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노령 또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제에 비해 낮은 수준의 치료제를 이용함으로써 더 적극적인 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방사선이나 아스피린을 대장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생존 필수 에너지원인 ATP가 감소돼 세포의 분열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ATP는 아데노신 3 인산 (Adenosine triphosphate) 으로 세포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서 생성되는 생명체의 주된 에너지원을 말한다.
연구팀은 세포의 필수 에너지원이 감소됨으로써 세포내 에너지 센서인 SIRT1과 AMPK가 활성화되며 이를 바탕으로 암세포가 에너지원 소비를 억제함과 동시에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고 노화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약리학(Molecular Pharmacology) 10월호(논문명:Aspirin Targets SIRT1 and AMPK to Induce Senescence of Colorectal Carcinoma Cells . Molecular Pharmacology)에 실렸다.

이민영, 박명진 박사는 "심혈관 질환 억제의 목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이 대장암 노화를 유도해 암 성장을 억제함으로서 암 재발과 전이 억제, 암 예방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캐나다, 호주와 독일 등에서 실시한 대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아스피린이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암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이전에 나온 적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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