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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세대, 재테크도 안정지향적…20대 후반부터 노후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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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3포세대 25%, 은퇴 후 자녀의 경제적 지원 원한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이른바 '3포 세대'는 재테크를 할 때도 안정지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대비를 시작하는 시기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으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3포세대라 불리는 국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의 금융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3포세대는 과거 XY세대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유 금융자산에서도 예·적금과 주택청약저축과 같은 안전자산 보유비율이 타세대 대비 높은 대신 보험과 펀드 등 투자자산의 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밀레니얼도 같은 현상을 보였는데, 이들은 자산중 현금비중이 53%로 타세대 평균인 2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은퇴이후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를 희망하는 비율도 XY세대의 19%보다 높은 25%에 달했다. 노후에 대비도 빨라졌다. 국내 밀레니얼은 절반 이상이 20대 후반부터 시작해 3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이 노후 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의 42%가 40대 후반부터, XY세대는 30대 후반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도철환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미래 금융소비의 주역으로 밀레니얼이 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 등으로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은 향후 금융소비 행태에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국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지난 7월 기준 9.4%로, 일본(5.5%)과 독일(7.1%)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5배에 달한다. 미국(2.1배), 일본(1.6배), 독일(1.5배) 등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고용의 질 또한 문제다. 중위임금의 3분의2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 중 청년층이 올해 1분기 30%를 차지해 60세 이상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도 연구위원은 "미국의 밀레니얼과 달리 낮은 취업률로 인해 소득기반이 취약한 '3포 세대'들의 금융소비 패턴 변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업계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들에게 자산 형성의 동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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