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선수들이 누빌 수 있는 무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여기다 흥행 대박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골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은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1번홀 티 샷 하기 전 선수 소개할 때 함성을 질러 기까지 넣어주시는 갤러리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선수들과 함께 10km를 걸으면서 응원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물을 몰래 가져가거나 물병을 티잉그라운드에 버리고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멋진 샷을 해야 할 장소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성숙한 문화의식이 필요하고, 주최측 역시 갤러리를 위해 대회장에 보다 많은 쓰레기통 등 편의시설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경기진행요원이 "사진을 찍지 말라"고 거듭 안내해도 셔터를 계속 누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선수들에게는 필드가 직장입니다. 골프는 특히 1타에 엄청나게 많은 게 걸려있습니다. 우승을 좌우하는 건 물론 '컷 오프', 또 더 나아가 시드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면 라운드가 끝난 뒤 정중하게 요청을 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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