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 193㎝ 이하 무조건 선정
각 구단들 실력파 찾기 몰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5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선발의 화두는 '193'이다. 어느 구단이 실력파 단신 선수를 영입하는지가 관건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팜스호텔에서 열릴 2015 KBL 드래프트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KBL은 지난 19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트라이아웃(선발대회)을 실시했다. 드래프트 지원자는 총 123명(단신 66명, 장신 57명)이다.
장신 선수는 한국 농구를 경험한 후보들이 우선순위로 뽑힐 전망이다. 열 개 구단 감독들은 트라이아웃을 토대로 경험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울산 모비스의 3연속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2㎝)를 비롯해 지난 시즌 동부의 센터를 맡았던 데이비드 사이먼(33·204㎝), 2014시즌 모비스 센터로 뛴 로드 벤슨(31·206.7㎝), 여기에 전자랜드 포워드 리카르도 포웰(32·196.2㎝), SK 포워드 애런 헤인즈(34·199㎝) 등도 물망에 올랐다.
미경험자 중에서는 등록 선수 중 최장신인 니콜로츠 츠키티시빌리(210.2㎝)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조지아 출신으로 2002-2003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 각 구단들이 반드시 193㎝ 이하의 단신 테크니션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 과정에서 새 얼굴을 찾아야 하는 숙제까지 떠안았다. 구단들은 실력 있는 가드 혹은 포워드를 선발해야 한다. 성적을 위해서는 사실상 '빅맨' 두 명을 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장을 제한하는 제도가 부활하면서 실력이 뛰어난 단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올 시즌 리그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각 팀 감독들도 신중하게 드래프트를 지켜보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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