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협상 재개…경영계 테이블 복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재개된다. 최저임금을 시급과 월급으로 병기하는 안을 놓고 협상을 거부한 경영계가 테이블로 복귀한다.

3일 경영·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9차 전원회의에는 8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8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최저임금의 시급·월급 병기안은 이날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 모두 시급·월급 병기안에 찬성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을 월급으로도 명시해 주말 휴일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사용자위원들의 주장도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들 안건이 처리된 후 6일과 7일 열리는 차기 회의부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79.2% 오른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5580원의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