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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줄하향 정유사, 하반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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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여부 불투명…유가 변동성 확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상반기 신용도가 일제히 떨어졌던 정유사들이 하반기에도 기를 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유산업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셰일오일 생산 기술 발달 등이 유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5개 주요 정유사 중 SK 에너지(AA0)· GS 칼텍스(AA0)·SK인천석유화학(A+) 등 3개사의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떨어졌다. S-오일(AA+)과 현대오일뱅크(AA-)는 등급 전망이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락했다. 관련 지주사인 GS(AA-)와 GS에너지(AA-)도 신용등급이 한계단씩 내려갔다.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변동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알뜰주유소와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제도 도입 등으로 내수시장의 경쟁 강도도 높아졌다.

최근 들어 업황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전문위원은 "올 상반기 정유 업황은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부정적 래깅(결제 지연)효과가 소멸됐고, 지난 2월 초 이후 유가가 일부 반등하면서 긍정적 래깅효과 및 스프레드(석유제품과 원유 가격 차이) 확대 기조를 보였다"며 "가격 하락으로 수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현금흐름 개선이 이뤄져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 하반기 이후 정유산업의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수요 증가를 넘어서는 증설 투자 계획도 부담이다. 경기 개선이 지연될 경우 무리한 투자로 인한 재무위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 전문위원은 "국제 유가는 60~70달러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셰일오일 생산기술 발달 등이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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