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혁신위원회의 닻을 올린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12일에도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특위 대책회의, 고위전략회의,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정책조정회의, 확대간부회의 등 다양한 형태의 회의가 새정치연합에선 항상 열리고 있다.
가령 성완종 리스트가 막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총공세를 퍼붓던 '친박게이트대책위'는 4·29재보선 참패 이후 급격히 목소리가 작아졌다.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새정치연합이 선거에 전패하자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줄였다. 자연스럽게 해당 기구도 축소된 양상이다.
이번 달 들어선 공식적인 회의가 지난 11일 한번 열렸다. 선거 전 일주일에도 수차례 회의를 열며 공개적으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 26일엔 대검찰청 항의 방문을 했지만 이 또한 말 그대로 항의에 그쳤다.
게다가 새정치연합에선 인사청문특위 대책회의, 고위전략회의,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정책조정회의, 확대간부회의 등 각양각색의 회의가 연일 열린다. 비공개로 열리는 회의까지 합친다면 거의 온 종일 회의를 하고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회의장을 나서는 의원들의 입에선 "결정된 게 없다"는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대다수다.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는 대변인에게선 깊은 한숨과 함께 "크게 드릴 말씀이 없다"는 논평을 들을 뿐이다.
불분명한 성과여부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의 회의는 계속될 예정이다. 일요일인 31일에도 새정치연합은 인사청문특위 대책회의와 혁신위원회 시도지사 오찬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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