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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투자…집 팔때 웃돈 받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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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건 카민디자인 대표

김창건 카민디자인 대표.

김창건 카민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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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0년 전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도 인테리어 수요는 적었어요. 그 이후 꾸준히 수요가 늘긴 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은 침체돼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수요와 경기 두 가지 모두가 좋아서 인테리어 호황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카민디자인의 김창건 대표(35)가 이렇게 말했다. 매매거래량이 연간 100만건을 넘어서고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 가구와 조명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0년 새 인테리어업체 수는 크게 늘었다. 전문건설협회 실내건축협의회에 등록 업체는 2006년 말 전국 3500개에서 현재 4600개로 증가했다.

그는 이 같은 인테리어 업계 활황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더 좋은 집에 대한 수요, 즉 주거의 질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를 별도 주문하는 사람이 10년 전 10명 중 2~3명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절반 정도에 달한다"며 "인테리어를 단순한 비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집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100㎡(약 30평)에 4000만원 들여 인테리어를 하고 살다가 5년 뒤에 팔 때는 적어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집보다 2000만원 정도의 웃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디자인과 시공능력'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고향인 대구에서 인테리어 일을 시작했다. 1년 뒤 서울로 올라와 대형 업체에서 반년 동안 현장일을 배우곤 24살인 2005년 홍익대학교 인근에 카민디자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인테리어 수요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급아파트에 한정돼 있었다"며 "'그들만의 리그'를 깨고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홍대에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1세대 업체들에 비해 '시공능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년 차 이상의 소장급 시공팀을 꾸렸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시공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도 7~8년 이상 같은 팀과 시공일을 함께하고 있다.

그는 창업과 동시에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카민디자인이 인테리어한 집의 내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카민디자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평형별 인테리어 시공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의 차ㆍ휴대폰을 보고 또 남이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남의 집을 보는 것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를 위해 인테리어를 한 집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테리어를 '맞춤양복'에 비유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는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양복을 맞추는 작업과 같다"며 "소비자와 하나 하나 맞춤형으로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치로도 중요하지만 삶의 가치 향상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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