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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과 장관급 회담서 '독립노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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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이 6개월여 만에 열린 대만과의 장관급 회담에서 대만 내 '독립노선'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24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대만,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의 장즈쥔(張志軍·62)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전날 대만에서 샤리옌(夏立言·64)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을 만나 '92컨센서스'(九二共識)와 '대만독립 불가'는 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초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장 주임은 "2008년 이래 양측은 '92컨센서스'를 견지하고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통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평화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92켄센서스'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를 공고히 해 양안 관계가 평화발전의 길을 따라 계속 발전하도록 추진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92컨센서스'는 1992년 홍콩에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다.
그러나 오랫동안 독립 노선을 추구해온 민진당 등 야당 측은 '92컨센서스'나 '대만독립 불가' 입장은 대만 주권을 제약하는 개념으로 본다.

중국이 대만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다시 한번 '92컨센서스'와 '대만독립 불가' 입장을 부각한 것은 '친중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야당 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이번 회담에서 올 상반기 안에 중국인의 대만 방문 비자를 간소화하는 등 양안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르면 올 연말 대만 중부 타이중(臺中)국제공항을 경유해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소 상호 설치 등을 위한 실무 협의를 비롯해 중국 푸젠(福建)성과 진먼(金門)현 간의 지역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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