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스릴러, 사극,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풍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들도 반격에 나설 채비에 나서고 있다. 느와르, 스릴러, 사극,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9일 개봉)'은 충무로에서 드물게 김혜수, 김고은 등 두 여주인공을 내세운 느와르 영화다.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핏빛 액션이 펼쳐진다.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졌던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를 만나면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제68회 칸국제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도 초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 전도연의 신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도 다음 달 개봉한다.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0년 '하녀'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전도연은 이번에도 신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한다. '킬리만자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산군 시대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사극 '간신'도 5월 개봉 예정이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조선 최악의 간신 '임숭재' 역에는 배우 주지훈이, 연산군에는 김강우가 캐스팅됐다. 지난 해 데뷔작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임지연이 이번에는 유려한 칼춤과 뛰어난 미모로 백정의 딸에서 연산군을 유혹하는 '단희'를 연기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무서운 이야기2'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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