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귀국 후 1박 2일 추모행동 나설 것"
문화제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후 3시부터 시내 각지(청량리·성신여대 입구·용산역·신촌)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김혜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추모제(16일)와 범국민대회(18일) 당시 시민들은 차벽과 경찰들에 막혀서 분향소에 제대로 꽃 한 송이 갖다 놓을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순수한 추모가 변질됐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운영위원장은 "오늘은 심지어 행진하는 동안 경찰의 에스코트까지 받고 올 수 있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평화롭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경찰들이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게 고립시켜 유가족 어머니들은 남자 전경들이 보는 가운데 길에서 소변을 봐야 했다"며 "이제는 경찰과 정부가 유가족들을 폭력 집단이라고 호도해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고 난 후인 5월 1일, 1박2일 추모행동에서는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동안 듣지 못했던 대답을 듣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사는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의 율동과 시민들의 촛불 의식을 끝으로 경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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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찰은 지난 16일과 18일 추모 행사에서 과도한 차벽설치와 진압이 있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으나, 광화문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60개 중대 4800명의 병력을 대기시켰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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