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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정대세 맹폭' 수원, 16년 만에 슈퍼매치 네 골 차 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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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주 꺾고 K리그 최다 무패·팀 통산 300승 달성

수원삼성[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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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FC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5-1로 이겼다. 이상호가 두 골, 정대세가 2골 2도움, 염기훈이 1골 2도움 등 공격진이 맹활약하며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1승3패로 열세였던 분위기를 만회하면서 역대 정규리그 전적에서도 32승16무25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리그 순위는 4승2무1패(승점 14)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네 골 차로 이긴 것은 1999년 7월 21일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를 4-0으로 물리친 뒤 16년 만이다.
수원은 경기 초반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점유율 53-47로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2분 시도한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정대세가 골대 앞으로 헤딩 패스하자 달려들던 이상호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왼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5분 뒤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대세가 헤딩으로 떨구자 이상호가 벌칙구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FC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손을 스친 뒤 크로스바를 맞아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정대세가 재차 시도한 슈팅도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를 스친 뒤 벗어났다.

슈퍼매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퍼매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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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FC서울은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벌칙구역 정면에서 김현성이 반칙을 얻어냈고, 몰리나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열었다. 추가시간에는 다리 통증을 호소한 차두리를 빼고 에벨톤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도 공격진에 가세했다.
그러나 수원의 화력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염기훈의 물오른 왼발이 진가를 드러냈다. 후반 3분 정대세가 내준 패스를 받아 벌칙구역 안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그는 4분 뒤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으로 이상호의 헤딩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지난달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2-1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여덟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5골 6도움) 기록도 이어갔다.

오름세를 탄 수원의 대승은 정대세가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2분 상대 미드필드 왼쪽 진영에서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다 벌칙구역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정대세는 후반 44분 염기훈의 침투패스를 쐐기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지난해 패배를 만회하자는 각오로 준비를 했다. 전략대로 냉정함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지 못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라이벌전에서 이런 악몽 같은 경기를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리그 1위 전북은 안방에서 제주를 1-0으로 꺾고 K리그 통산 최다인 스물두 경기 연속무패 기록을 달성하며 선두(승점 19)를 지켰다. 레오나르도가 후반 12분 한교원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해 9월 6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2-0 승)부터 스물두 경기 연속 무패(17승5무)를 거둬 1991년 5월 8일-8월 31일 대우 로얄즈(13승8무), 1997년 5월 10일-9월 27일 전남 드래곤즈(11승10무)가 세운 종전 최다 무패(21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32년 만에 최초로 세운 업적이다.

전북은 751경기 만에 팀 통산 300승도 달성했다. 640경기만에 고지를 넘은 수원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005년 7월 3일 전북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역대 K리그에서 300경기를 지휘한 사령탑은 최 감독을 포함해 열 명이다. 광주는 홈에서 성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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