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이 섬유근육통 환자 17명의 뇌자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 모두 두번째 자극에서 뇌 반응의 진폭이 줄어드는 비율이 정상인에 비해 작게 나타났다.
뇌자도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측정해 뇌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그리는 기술로, 뇌의 신경세포의 활동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해 뇌 기능 이상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신체의 감각 자극은 몇 단계를 거쳐 행동화된다. 대뇌의 일차체성감각피질은 ‘첫 관문’으로 온 몸에서 감각자극을 받아 분석 후 다음 단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동일한 감각자극이 연속해서 들어오면 최소화 하는 ‘자체 억제’ 기능도 있다.
아울러 일차체성감각피질의 억제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정천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촉각과 같은 일반적인 감각을 처리하는 초기 단계의 뇌기능 문제가 섬유근육통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신경학적 기전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며 “감각운동 피질 내 흥분 조절을 통해 섬유근육통 치료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통증연구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페인(PAIN)’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