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종합운동장 27분 단축효과…서울시, 혼잡우려 8663번 버스 무료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8일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역)의 혼잡 심화우려가 여전하다. 일단 강서와 강남간 이동시간을 짧아지지만 승차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승객 분산을 위해 투입한 급행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5시31분 연장구간 개통에 나선다. 이에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소요시간이 종전보다 27분 단축된다. 급행열차 기준 38분 걸리게 된다. 문제는 출ㆍ퇴근시간대의 혼잡이다. 시에 따르면 개화~신논현역 구간은 하루 승객의 25.1%가 출근시간대에 몰려 혼잡도가 24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는 9호선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가양~여의도를 순환하는 급행버스 8663번을 신설, 하루 45회 운행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8663번 급행버스(기존요금 850원)를 한시적으로 무료화 하고, 염창~여의도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도 추가 투입키로 했다. 8663번 투입 후 539명(23일 기준)의 출근시간대 승객을 분산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분산 목표치인 2100명에는 여전히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책에도 극심한 혼잡이 계속될 경우 시는 출근시간대 급행-완행 열차 간 운행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급행열차와 완행열차의 비율은 1대 1로 유지되고 있는데, 빠른 이동이 가능한 급행열차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운행비율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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