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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마니아들이 ‘MINI’를 놓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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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INI 쿠퍼 S…하드 서스펜션에서 전달되는 주행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BMW의 미니(MINI) 브랜드가 가진 전통은 그대로 끌어왔지만 ‘쿠퍼 S’의 속은 달라졌다. 미니가 추구하는 고-카트(경주용 자동차) 콘셉트가 그대로 적용, 작은 외관에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실렸다.

고속도로 진입과 동시에 가속페달을 밟자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민첩하게 반응했다.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로 시속 100㎞를 찍는 데 7초도 걸리지 않았다.
미니의 장점은 코너링에서 발휘됐다. 다소 딱딱한 서스펜션으로 도로 표면이 몸으로 전달되는 반면 쏠림을 잡아줘 안전한 코너 진입이 가능하다. 민감한 스티어링 휠이 단단한 서스펜션을 만난 효과다. 운전자의 요구대로 차는 반응하지만 다소 거칠게 움직인다는 얘기다.

드라이빙 모드 조작을 통해 스타일에 맞는 주행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설정인 일반 모드 외에 스포츠와 그린 모드를 갖춰 역동적이거나 경제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스포츠 모드 운전시 운전 초보자들이 가속페달에 힘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볼거리를 추가했다. 중첩된 원 형태의 계기판에는 체크 컨트롤, 차량상태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연료게이지는 기존과 다르게 계기판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컬러 디스플레이는 이번 뉴 미니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스템으로 꼽힌다. 모델에 따라 8.8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센터 콘솔에 있는 미니 터치 컨트롤러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전화 및 차량정보를 선택해 조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주변을 감싸는 LED링은 이번에 처음 적용됐다. 형형색색 바뀌는 컬러 조명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엔진 스타트-스톱, 주차 PDC,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함에 따라 다채로운 시각효과를 나타내 재미요소를 더했다.

특히 BMW가 운전자의 앞 유리에 반사식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방식이 아닌 프런트 윈드쉴드와 스티어링 휠 사이 대시보드 상부에 스크린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운전자가 시동을 걸면 바로 움직여 주행속도,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은 미니 브랜드 특유의 전통적인 디자인 헤리티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미니 고유의 감성은 계승하면서 더욱 커진 차체, MINI 최초로 풀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가 적용돼 세련미와 강렬함을 더했다.

기존 버전 운전자들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차체 크기가 확장됐다. 쿠퍼 기준으로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3821mm, 1727mm, 1414mm이다. 기존보다 길이는 98mm 길어졌고 폭은 44mm, 높이는 7mm 더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8mm가 늘어난 2495mm로 실내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새 시트 구조로 앞좌석 조정 범위가 넓어졌고 동승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뒷좌석 무릎공간은 19㎜ 길어졌다. 반면 커진 차체만큼 적재 공간도 늘어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약 32% 넓어진 211리터다.

미니 쿠퍼 S의 복합연비는 ℓ당 12.2㎞로 이번 주행에서는 10㎞를 조금 넘겼다.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지만 효율은 확실히 개선됐다. 미니 마니아들이 차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또 생긴 셈이다.
뉴 MINI 쿠퍼 /

뉴 MINI 쿠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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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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