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어찌됐든 돌아오기로 결정을 했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어서 광주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6일 프로야구 KIA로 복귀한 오른손투수 윤석민(28)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친정팀 KIA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하고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나절에 가까운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귀국장을 나온 윤석민은 "겨우내 꾸준히 몸을 만들긴 했지만 곧바로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김기태)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빨리 몸을 만들어 시범경기 중반쯤부터는 마운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직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올해도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을 것이다. 내 위치에서 나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져 지난해 2월 19일 볼티모어에 입단해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201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며 스물세 경기(선발 18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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