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5일 "한미 연합훈련(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이송된 강북삼성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리퍼트대사가) 공격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 오랫동안 동료로서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염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미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연합군이 한반도의 잠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연례적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6750명을 포함한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한국군ㆍ주한미군이 참가하는 지상ㆍ공중ㆍ해상ㆍ상륙ㆍ특수작전 위주의 연합ㆍ합동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3500명을 포함한 37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얕은 해저 지형에 맞게 제작된 포트워스호는 헬리콥터와 MQ-8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UAV), 구경 57㎜ 자동화기, 21기의 지대지 미사일,헬파이어 미사일, MH-60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포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근처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국가 중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수 병력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의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 점검하기 위해 연습에 참관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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