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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교차로에 벤처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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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자금모집액 지난해 2조5382억원 역대 최대
부동산앱 직방 210억원, 잡플래닛 90억원 수혈 성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앱 개발 업체들이 잇따라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벤처캐피털로부터 수혈을 받고 있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자본시장연구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탈 자금모집액은 총 2조5382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정책지원금 등이 추가 투입돼 최대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곧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지만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직방을 만든 스타트업 '채널브리즈'는 최근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직방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전월세를 중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직방은 투자지원을 토대로 연내 '이사업 중개' 서비스로 업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200억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존 업체들이 투자금을 늘려준 덕분에 손쉽게 투자를 유치했다"며 "앞으로 이사에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해 이사 연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기업 평가ㆍ정보제공 서비스를 선보인 잡플래닛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처캐피털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퀄컴벤처스ㆍ알토스벤처스ㆍ본엔젤스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 투자금까지 합하면 총 113억원을 지원받았다.

잡플래닛은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를 평가하고 연봉 정보까지 공개해 신입ㆍ경력 구직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잡플래닛은 이달 중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대만ㆍ필리핀 5개국에 진출한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투자유치 자체가 쉽지 않지만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상황과 비전을 단기간에 설득시키는 것이 특히 어렵다"며 "당장은 매출보다는 플랫폼을 만들고, 방문율과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은 단순히 투자에 그치지 않고 법무나 회계, 홍보 등 초기 벤처들의 취약한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로 수익을 얻고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종종 나타난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두 건의 투자를 체결했다. 모바일 소개팅 앱 '소개요'와 모바일 식권 앱 '밀크'를 만든 벤디스가 그 주인공이다. 본엔젤스는 2011년에 투자했던 '우아한형제들'과 공동으로 최근 식권앱 밀크를 만든 벤디스에 투자했다. 밀크는 식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식대 지급방식이나 이용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어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다.

김경범 본엔젤스 팀장은 "초기투자는 보통 7년 내지 10년을 내다보고 진행하고 투자금은 대개 3~5억원대"라며 "씽크리얼스나 틱톡, 퀵켓 등 유수 기업에 인수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많게는 15배 이상 성과를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은 앱들은 성장세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길로 안내하는 앱 '김기사'는 2013년 일본에서 투자를 유치해 지난달 일본판 '김기사'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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