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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첫 잠수함 주력임무는 ‘대북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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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군이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한다. 잠수함의 작전과 교육훈련,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할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는 것은 세계에서 6번째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급)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214급 잠수함이 9척으로 늘어나면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해군은 또 2020년대에 수직발사대에서 잠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1992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209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이 실전배치되는 2020년대에 차례로 도태될 전망이다. 잠수함의 수명주기는 약 30년이다. 우리 해군은 세계 잠수함 역사상 유례가 없는 23년째 무사고 작전 운용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록은 지구를 91바퀴(364만8440km) 항해한 거리와 같다.
우리 해군이 도입한 첫 잠수함은 돌고래급 잠수함이다. 국내 알려진 돌고래급은 한국해군 잠수함대가 보유한 공식적인 잠수함정은 물론, 최초로 국내기술로 건조된 잠수함이기도 하다. 돌고래급의 건조를 통해 국방과학연구소는 잠수함의 기본개념을 확실히 수립하게 해주고 차후에 개발될 한국형 수중무기체계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된다. 현재도 해군에서 전력배치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돌고래급이 한국 최초의 잠수함이라고 볼 수 없다. 이탈리아가 제작한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이 해군이 운용한 최초의 잠수함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특수작전용 잠수정은 소수의 승조원과 특수요원이 탑승해 정찰, 기뢰봉쇄 등의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이며 한국해군도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많아 도입했다.

시기는 돌고래나 209급 잠수함 도입 전인 1970년대 중반부터 비밀리에 운용돼 대북정찰 작전 등을 수행함은 물론, 장래 잠수함대에 주력이 될 핵심요원들을 양성했다. 코스모스급에서 경험을 쌓았던 승조원들은 차후 돌고래급 운용의 중핵을 이루게 된다.
이후 우리나라 잠수함사업은 1980년대 후반 장보고급-Ⅰ(209급) 사업부터 시작했다. 1992년도에 탄생한 1번함 장보고함부터 2001년도에 이억기함으로 마지막으로 장보고급-Ⅰ(209급) 사업은 마무리됐다. 이후 장보고급-∥(214급) 사업으로 이어져 1번함은 2006년도에 손원일함, 2007년도에 정지함, 2008년에는 안중근함이 탄생했다. 앞으로 4번함과 6번함은 대우중공업, 5번함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214급(1800t)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최고의 잠수함이라 할 수 있다. 214급 잠수함은 현재 가장 대중화된 평범한 긴원통형 선형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내부 설계는 세심한 배려로 공간합리화를 이뤘다. 제작사인 하데베(HDW)는 독일해군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 우방국 잠수함의 특성을 모두 집합시킨 데이터를 기반으로 214급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외국업체와 기술협력생산을 한다고 국내조선업계의 건조기술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며 "잠수함의 특수 용접기술 등을 보유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며 이런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214급 잠수함은 국내부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배터리, 조수기(바닷물로 식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 함내 통신시스템이 대표적인 부품이다. 214급은 209급과 비교해 어뢰발사관이 여전히 8문이며 후부의 수직ㆍ수평타도 여전히 +형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적인 내부 구성도 209급과 큰 차이가 없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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